민주주의를 지키는 시민의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의 현장 (2부)

 

평등하고 민주적 집회를 위한 노력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시민연대에 참여하면서 시민운동에 첫발을 들였다. 특정 후보자의 낙선을 촉구하는 이 운동은 당시 ‘바꿔!’ 열풍을 불러오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듬해 참여연대에 들어가 정치개혁·국회감시·검찰감시·사법개혁 등 권력감시 활동을 했고, 2022년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전까지는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위원장으로, 매주 탄핵 촉구 집회 기획·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윤석열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연대체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입니다. 전국 1700여 개 시민·사회·노동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회 운영에서는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참가자가 몰리지 않도록 현장을 세심히 관리하며, 추운 날씨에도 대비하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 단체가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또 변호사 단체는 법적 안내를 제공하고, 인권 침해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최근에는 환경을 생각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손팻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반납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집회 방식은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남태령 대첩에서 전장연 집회로 이어진 연대

남태령 대첩은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소수자들에게 새로운 연대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들은 기존 집회에서 느꼈던 고립감을 해소하며 차별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감을 형성했습니다.

12월 28일, 남태령 대첩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뒤풀이를 가졌습니다. 많은 시민이 농민들의 평화적 행진이 막힌 상황에 대한 부채감을 느끼며 참여했습니다. 남태령 대첩은 이후 전장연 집회와 장기 투쟁 사업장 후원으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연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장연'이란 무엇일까요?

'전장연'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약자로, 대한민국의 장애인 인권 운동 단체입니다.
'보수와 관변의 부끄러움을 떨쳐버리고, 진보적 장애인운동을 열어가는 전장연'을 기치로 내걸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이용권 투쟁, 장애등급제 폐지 운동, 부양의무제 폐지 운동, 장애인 시설 문제 해결 등이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노력으로 지켜지는 것

내란 우두머리 체포 과정은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법조 엘리트와 고위 관료들의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완전무결하지 않으며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강조되었습니다.

이 사무처장은 "무도한 권력을 내어줬을 때 국가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튼튼한 민주주의의 기초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입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서로 연대하며 권력을 감시하고, 선거에서 더 나은 선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복 입은 시민들의 존재

한편, 광장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불법 계엄과 위법한 명령에 맞서 시간을 벌어준 ‘제복 입은 시민’들의 존재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사무처장은 "시민사회단체들은 계엄군 및 관련자들을 지원하고, 지휘부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한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변호사들은 법률 지원과 무료 변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하며 "위법한 명령은 복종할 의무가 없다"는 최근 확립된 법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지속적인 집회의 방향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진보와 보수, 여야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대한민국 시민들의 요구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는 계속됩니다.

 

 

 

 

우리는 1, 2부에 걸쳐 사무처장의 인터뷰를 통해 집회의 의미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집회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광화문에서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도 함께 참여해 보는건 어떨까요?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모여 민주주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여러분도 이 뜻깊은 집회에 함께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보세요!

 

 

 

이 글은 1부와 이어지며, 아래 링크를 통해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

민주주의를 지키는 시민의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의 현장 (1부)

 

출처: 경향신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